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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둥산 억새(060923)
    산행 과 여행/강원도 2008. 6. 25. 16:53

    2006년 9.23 카페산악회서 정선 민둥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을 억새축제로 유명한 산이죠

           

     

     두 달만에 가는 원정 산행이어서인지 잠을 설치고
    늦잠을 잤다
    분명 핸드폰 알람을 5시 40분에 맞춰놓고 잤는데
    일어나니 6시 25분이다.
    잠실까지 아무리 안걸려도 30분...
    부지런히 준비하고 출발한 시간이 7시 5분,
    그래도 어제밤 모든 준비를 해놓았기 망정이지~
    발걸음에 가속도를 붙여 잠실로 가는 버스가
    눈앞에서 출발하고 만다...

     

           

     

     다시 차가 오기를 기다려 출발~
    아무래도 집결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어질 것 같아
    죄송스런 마음에 별바위님께 메시지를 보냈다
    집결지에 도착하니 거의 모든 분들이 와 계신듯...
    우리를 싣고 갈 버스만 오지 않은 상태다.

           

     

     여느 때와는 달리 거의 10여명에 가깝게 인원 초과여서
    9인승 차량을 더 마련해 놓으셨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사정으로 못오신 분이 계신다.
    미리 예약하지 못해 자리 확보에 실패한 님들이
    이런 사정을 아신다면 얼마나 배아프실까...^^*
    물론 함께 산행 하기로 하고 못오신 분들 또한
    아쉽기는 마찬가지겠지...

           

     7시 50분경 잠실 출발~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평소와는 달리 많은 차량이
    눈에 들어온다.
    크게 밀리지는 않았지만 계획한 산행 시간보다는
    아무래도 늦어질 것 같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완연한 가을빛이다.
    푸르디 푸른 하늘빛과 보이는 풀빛들, 나무들엔 조금씩
    단풍이 들고 있다.
    유독 뚜렷하다는 우리의 사계절이 영락없는 인생길 같다.

           

     별바위님과 조상현 대장님의 인사말과 소개말을 듣고
    여주 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꼬불꼬불 지방도로를 달려
    민둥산 아래께에 도착하니 11시가 훨씬 넘었다.

    억새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우리를 반긴다.
    마치~ 이렇게 찾아 주셔서 너무 고맙다는듯...

    날개님의 주도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끝내고 출발하니
    산입구에서 약수를 맛보란다.
    특별한 약수맛이란 그런건가 보다.
    미지근하긴 하지만 약간의 쏘는맛과 철분이 섞인듯한...

           

     

    길을 건너니 민둥산 입구에 서계신 분들이 1인당 천원씩
    입장료를 내란다. 각 지자체마다 무슨 무슨 축제다 하여
    행사를 많이 하는 요즈음 행사장마다 입장료라는 명목으로
    돈을 거둬 들이는지... 기분은 좀 그렇다.

    물론 행사를 위해 수고하는 분들과 행사를 홍보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은 있겠지만...

           

     

     잠을 설치게하고 마음을 설레게 했던 민둥산의
    첫 산행이 시작되었다. 출발시간은 원정 산행이기도 하지만
    밀린 길 탓에 다소 늦어진 12시경...
    완만하고 좁은 산길과 발밑의 촉감이 약간은 흥분하게 만든다.

    30-40분 정도 오르니 산중턱쯤에서 행사 요원인듯한 분이
    노래를 부르고 몇 몇분은 무료 막걸리를 한잔씩 건네신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순 없지...ㅎ~

    여름 산행때와는 달리 그다지 많은 땀을 흘리지는 않았지만
    캬~~ 역시 이맛이다.. *^_____^*
    무슨 막걸리인지 여쭤보진 못했지만 달작지근한 맛이 가히~
    일품이다...


           

     

     다시 출발하여 부지런히 오르니 언뜻언뜻 억새의 눈인사가
    시작된다. 이름모를 꽃들의 수줍은 춤사위와 함께...
    머리숱 적은 남정네의 머리를 연상케하는 민둥산이라는
    말 그대로 역시 나무가 거의 없다.
    보이는 건 모두 이름모를 풀들과 억새들의 군무뿐...
    이유인즉, 파인 돌리네라는 석회질로 이뤄진 특별한
    지형 때문이란다.
    사람이든 산이든 각자의 고유한 맛과 멋이 있듯
    나무가 없는 민둥산 역시도 산이라서 무조건 나무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바꾸기라도 하려는듯 하다.

           

     

     다시 오르기를 반복하여 정상이 가까우니
    와~~~ 푸른 하늘과 맞닿은듯... 어우러지는 억새의 군무는
    그야말로 환상이다. 아직 억새꽃이 드문드문 피었지만
    나름대로 멋진 풍경이다.

    산행때마다 찍사(?)로 수고해 주시는 소니킴님과 나운아님,
    그리고 몇 분은 송암님들과 민둥산의 풍광을 담기에 분주하다

           

     

    정상에 오르니 주변산들이 금방이라도 손에 닿을듯
    가깝게 느껴진다. 듬성듬성 보이는 하얀 구름과 쪽빛 하늘,
    아직 채 피지 않은 억새와 울긋불긋 사람들과,
    아직은 푸른 빛이 더 많은 산들의 어우러짐
    바로 자연과 하나되는 순간이다...
    바로 이런 맛 때문에 산을 찾고 산을 오르게 되는것이
    아닐까 싶다.

    각 조를 무시하고 앞서온 분들과 둥글게 앉아
    각자 싸 온 맛있는 음식으로 임금님도 부럽지 않은
    점심을 먹었다

          

     

     다시 출발한 시각이 오후 2시 남짓~
    분지처럼 생긴 민둥산 곳곳이 발밑으로 보내는 느낌은
    폭신한 양탄자 위를 걷는듯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다.

    돌리네 쉼터와 화암약수 표지판을 보고 내려오며
    인삼꽃을 닮은 야생화 때문에 "심~봤다~~~"고
    너스레를 떠신 월광님 덕분에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전체 산행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산행 시작 시간이 늦어서인지 내려온 시간 역시 늦은 것 같다.

    물이적은 개울에 발을 씻으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시원하게만 느껴지던 물이 여름과는 달리 제법 차갑게
    느껴지는 걸 보니...

    원정 산행때 마다 음식 수고를 해주시는 무희님께서
    역시 맛깔스런 홍어회 무침을 해 오셨다.
    곁들인 소주와 맥주로 무사 산행을 자축하며...

    긴장된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여유롭게 해 주는
    알코올 덕분에 모두들 웃음꽃 만발이다...

          

     

    산의 저녁은 빨리 찾아 온다든가~
    금방 뉘엿뉘엿 하던 햇발이 산그림자를 뒤로하고
    어둑함이 밀려온다... 늦은 출발~
    술이 떨어질세라 중간중간 쉼의 시간, 다시 여주 휴게소에 들러
    따끈한 우동으로 허기를 달래고 잠실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다행히 지하철 시간이 40여분 남았다.
    먼곳까지 가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택시비까지 들 정도의 시간이다

    목동까지 가시는 분들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됐다...

    평소보다 많~ 이 늦은 시각...
    허락된 산행이었지만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함께했던 50여분의 송암님들~ 무척이나 반갑고 행복한...
    멋진 산행이었다는 거, 꼬옥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울러 산행을 위해 늘~ 수고해 주시는 별바위님,
    오늘 무사 산행을 위해 수고해 주신 조 상현 대장님,
    늘~ 묵묵히 산행공지를 해 주시는 山조아님~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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