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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정선, 저 산에 하얗게 핀 꽃이 억새꽃이더냐
    산행 과 여행/강원도 2009. 10. 22. 18:53

    <포스트10월-36,37-2p>

    풍경 속을 걷다

    글․사진 유연태 여행작가

     

    저 산에 하얗게 핀 꽃이 억새꽃이더냐

     

    정선

     

    깊어가는 가을날, 정선의 민둥산에 올라 억새의 유희를 즐기거나 함백산 정상까지 차로 오르면서 단풍의 바다에 전신을 물들여 본다. 정암사, 구미정 등 문화유산 답사도 뜻 깊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면 정선5일장의 흥취에 젖어 메밀콧등치기국수도 맛보고 올 일이다.

     

     

    가족산행 적합한 민둥산 억새밭

    억새감상 나들이를 즐기려면 민둥산이 제격이다. 민둥산(1,119m)은 이름 그대로 산 위에 나무가 한 그루도 없으며 ‘억새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곳곳에 억새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기점인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서 정상에 이르는 동안 억새무리가 없는 곳이 없는데, 특히 정상 못미처 넓고 넓은 억새밭의 장관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준다. 억새풀밭 면적은 60만여㎡ 규모다.

    산세가 둥글둥글 원만하고 등산로도 평탄한 편이어서 초보자도 쉽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발구덕마을 위쪽 임도의 휴게소에서 정상까지는 40분 정도 소요된다. 또 정상에서 바라보면 북쪽 지억산(1,117m)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 마치 황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억새군락으로 덮여 있어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제주도 억새가 평지와 오름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어 장관을 이루지만 민둥산 억새는 종 모양으로 봉긋 솟은 산등성이를 황금빛으로 장식하고 있는데다 등산의 수고를 더해야 하기 때문에 민둥산을 찾은 여행객들은 더 큰 성취감을 느낀다.

    정상에서 지억산 방면을 바라보면 능선이 푹 꺼진 데가 있다. 이를 카르스트 지형이라고 한다. 석회암지대에서 볼 수 있는 이색지형이다. 석회암 내의 탄산칼슘이 빗물에 녹아 침하현상을 일으키면 구덩이가 파인 것 같은 지형이 생성된다.

     

    단풍터널 지나 함백산 정상에서 일몰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솟아있는 함백산(1,573m)은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 반야봉, 설악산, 덕유산, 계방산에 이어 일곱 번째로 높은 산이나, 바로 아래쪽에 솟은 태백산(1,567m)의 유명세에 밀려 등산객의 발길이 조금 덜 하다.

    함백산은 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다. 이처럼 고산에 도로가 나있는 사연은 정상 못 미친 곳에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지적응훈련장이 있고 정상에 통신사들의 중계탑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렇다. 정상으로 오르는 시멘트도로가 가을이면 단풍터널을 이루기도 한다.

    함백산 정상에서의 일몰풍경은 장관이다. 서서히 해가 기울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모여든 여행객들이 부지런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댄다. 한낮을 뜨겁게 달궜던 해는 영월과 정선, 삼척의 산봉우리들에 골고루 마지막 광채를 선사한 다음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서해안 바닷가의 낙조가 3박자 가벼운 왈츠에 비유할 수 있다면 함백산 정상에서 만난 일몰은 장엄한 미사곡에 가깝다.

     

    <그 밖의 명소>

    정선5일장 

    2일과 7일이 정선5일장 장날이다. 검정고무신에 쥐눈이콩, 한약재 등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들이 장날 구색을 맞춘다. 허기가 들면 먹거리골목 맛집들로 들어간다.

     

     

     

     

    메밀전병, 메밀국죽, 메밀묵말이, 메밀전, 메밀콧등치기국수 등 메밀을 재료로 한 음식이 많다.

     

     

     

     

     

    정암사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숲과 골짜기는 해를 가리고 멀리 세속의 티끌이 끊어져 정결하기 짝이 없다’고 해서 ‘정암사’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오대산 상원사, 양산 통도사, 영월 법흥사, 설악산 봉정암 등과 더불어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다.

     

     

    아우라지

    태백시 금대봉의 검룡소에서 발원한 골지천과 평창군 횡계리에서 발원한 송천은 정선군 북면 여량리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하나로 합쳐진다. 이곳 강변의 나루터는 ‘어우라지’로 불리다가 나중에 ‘아우라지’로 변했다. 아우라지 나루터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다.

     

     

    <가는 길>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59번 국도→정선읍, 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안흥찐빵마을→42번 국도→정선읍

    대중교통

    동서울터미널, 강릉, 원주, 제천, 춘천 등지에서 정선행 직행버스가 출발한다. 증산역과 아우라지역 사이에 정선선 열차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 2번 운행한다.

    출처 : 우정마을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글쓴이 : 우정사업본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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