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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100대 명산 - 46 -1 : 무등산 (20091121)산행
    산행 과 여행/100대 명산 산행(완료) 2009. 11. 23. 13:31

     

     

    <송암산악회 2009년 11월 정기산행>

     

    장소: 광주 무등산

    날짜: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코스: 무등산 주차장-증심사-중머리재-장불재-

         입석대-서석대-중봉- 원효사방향으로 하산.

    함께한 이들: 조상현대장님 외16인.

     

     

    <산행후기>

     

    현대사에 붉고 뜨거운 핏물로 아프게 빗금이 쳐진

    전남 광주의 시가지와 신기하리만치 가깝게 연접한 무등산(無等山).

    위도 없고 아래도 없고, 높고 낮음도 없고,

    7000만년의 풍상을 견딘 주상절리가 고(古)와 금(今)의 경계도 허물고,

    그리하여 어쩌면 너와 나의 경계도,

    하늘과 땅의 경계까지도 모호하게 만든 무등(無等)의 산!

    오늘은 또 무엇에 가슴을 떠밀렸을까.

    바로 그산.... 무등산에서 하룻동안의 일탈이다.

    만차되지 않은 인원을 걱정하였던 건

    순전히 기우가 되었던 하루이기도 하다.

    왜냐면,

    터질듯 무언가를 담아온 느낌을 지금도 떨칠수가 없으므로.

    예기치도 않았고, 욕심부리지도 않았기에 던져진 자연의 축복이었을까.

    계절은 삼시절을 넘나들었고,

    완경사를 타고 펼쳐진 억새평전은 미완의 사랑이야기를 이어가고,

    공룡의 시대 백악기에 생겨났다는 주상절리는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느낌조차 가질 수 없는 그 감감한 세월만큼의 영광이요,

    해저 구만리에서 뭍으로 뭍으로 기어 올라

    결국 무등산 산정에 산호초 왕국을 건설해 놓은 듯한 영롱한 상고대는

    또 뭣이라 끄적여 볼까.

    춥도 덥도 않았던 꼭 고만큼 알맞은 기상조건에겐

    또 뭣이라 감사의 인사를 타전할까.

     

    함께하지 못했던 산우들이여..... 기대하시라!

    그리고 지금부터 후회하시라!

    할 수 없이 이제는.... 다음을 꼭 기약하시라!

     

     

     

    산이 산을 안고, 또 산이 산을 안고

    멀리로 퍼져나가는 산경을 맞닥이면 

    난 자꾸만 눈물이 난다.

    티끌보다 작은 나의 존재를 발견하는 순간이므로.

    가장 낮은데서 나는 출발하였고,

    여전히 작고 아무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쭈욱 작고 아무것도 아니다가

    작고 아무것도 아닌 마침표를 찍고 연기처럼 사라질 존재가

    바로 나란 사실을

    자연은 굽이굽이 먼먼 산경 하나로 일갈한다.

    근데, 왜...나는, 늘

     내 삶을 질기게 투쟁하려는가.

    내려놓아야지.

    방하착(放下着)!

     

     

    <무등산 주상절리대, 천연기념물 제 465호.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을 때 수축되어 생기는 절리 중에 단면의 형태가

    오각형이나 육각형의 기둥모양인 것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는 약 7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서석대, 입석대 규봉이 대표적이다. (현지 설명판에서 발췌)>

     

    다녀왔습니다.

    7000만년 전, 그 어딘가에로의 시간 여행을.

    그런데 7000만년이란 도시 무엇일까요?

    우리의 산술 능력으론 짐작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도무지 상상조차도 불능한....

    그것이 시(時) 개념인지, 공(空)개념인지,

    아님 피안의 세계 어디인지요.....

    어디인지도 모르고,언제인지도 모르는 그곳엔

    2009년 11월 스무 한 날에,

    햇빛이 쟁글쟁글 부서지져 나리던 좋은 날에 아주 잘 다녀왔습니다.

    공룡이 살았다던 중생대 백악기 어느날,

    무등의 산등성이를 집어삼킬듯 쿵쾅거리며 남겼던 티라노사우루스의

    우악한 발자취 위에 나도 족적을 하나 남기고 왔나 보옵니다.

    내 아버지가, 아버지의 아버지가,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마침내 지구상의 최초의 사람네가 남긴 족적 위에

    입을 맞추듯 내 발자국을 맞추고 왔나 보옵니다.

    무등아, 펄펄뛰는 너의 심장 속 어딘가에 기록해 다오!

    칠천만년의 풍상 속에 한점 바람처럼, 보이지 않는 먼지처럼 스친

    나의 족적 하나를.

     

     

     

     

    상고대...

    기상전문 용어로는 무빙(霧氷)이라 한다지요.

    1000m이상의 고산지대에서 

    기온 -6도, 습도 90%이상,풍속 3M 이상 일때

    생겨난다고 하니

    우리가 11월 하순 무렵 무등의 산등성이에서

    상고대를 마주한 건 이 무슨 행운이랍니까.

    고민하며 한양을 뜬 우리에게 이보다 더한 축복이 또 어딨답디까.

    심해 용궁의 때깔 좋은 정원수들이

    무등의 산정으로 소풍나와 우릴 사열하고 있습니다.

    고녀석들..

    보석을 박아 놓은 듯 왜 이렇게도 영롱히 반짝인답니까.

    벌써부터 이리 탄성을 터뜨려 놓는다면

    올 겨울산행의 길조를

    우린,

    어찌 감당해야 한답니까.

    아...이 좋은 구경...이 도취여!

     

     

     

     

    억새만을 테마로 외따로 기획하는 산행도 많이 있는데 

    우린 오늘 순하고 부드러운 무등산 등성이를 흐르는 은물결의

    축복조차 누린다.

    초겨울 옷속으로 스미는 스산한 바람을 느끼면서

    꼭 걷고 싶은 길이 있었다면 바로 이런 길이 아니었을까.

    어린 아녀석들과 함께라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쪼르랑 거리면서,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라면

    묻어온 세월의 깊이를 짚어 가며 천천히 천천히,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손가락 깍지를 끼고 두런두런 나란히,

    만일, 가슴에 묻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혼잣 길이라면

    더없는 고독감으로.

    그 원숙함으로.

     

     

     

    들머리에서 채 물들지 않은 푸른 단풍잎이 여름을,

    서석대 주변에서 마주한 상고대가 겨울을,

    중봉의 억새 평전에서 만추의 정취를...

    무등산은 오늘 삼시절을 아우른다.

    내 산행지론 하나는

    '간데 또가고 간데 또가고...

    마음에 박힐 때까지 철철히 자꾸만 가자' 이다.

    그래서 첫길이 아니었던 무등산을

    일등으로 꼬릴 잡았었는데

    그런 지론이 정말 오늘 나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

    이게 바로

    갈 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 가진 마력이다.

    나는 그 산의 마력에서

    언제까지나 헤쳐나오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오늘 무등산에서

    또 체감하고 뒤돌아선다.

    총총.

     

     

     <기억용 스냅사진>

     

    차창으로 만나는 들녘은 모두 무두 나누어 주고 맞이한 광활한 빈들입니다.

    자기 심연 속으로 깊이 침잠한 성숙입니다.

    여유로운 여백입니다.

     

    무등산 증심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여장을 정비하고서 조상현대장님의 코스 설명을 듣습니다.

     

    입동이 지난 계절에 왠.... 단풍도 채 들지 않은 파릇한 이파리일까요.

     

     

    산행하기 전, 먼저 증심사를 둘러볼 요량으로 무등산증심사 일주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주문의 천장과 기둥을 액자로 잡은 풍경 속엔 여름 한날처럼 싱그러운 나무들이 더러 있습니다.

     

     

    끊임없는 전쟁사에 시달린 우리나라 사찰은 수난의 역사를 같이 해왔습니다.

    증심사도 천여년의 역사를 가진 사찰임에도 근대에 중창을 했는지

    고아한 멋스럼은 별로 없고 반듯하고 단청도 깨끔합니다.

     

    대웅전 축대 아래 꽃자리엔 세월에 순응하는 꽃들 의연히 지고 있습니다.

     

    키낮은 석담을 무너뜨릴 것만 같은 고목의 질주.

     

    증심사를 들머리로 산행은 시작되었고, 잠시 발길을 멈추고 무등산에 아주 많은 너덜지를 건네다보고 있습니다. 

     

    마을의 무사안일을 빌던 당산목...느티나무입니다.

    지난 겨울 1월에 내가 이곳을 찾을 때만해도 이곳엔 원주민들의 집들이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었는데,

    증심사지구 정비 계획에 밀려 모두 헐리고 주인 잃은 당산목만 보호수로 지정된 채 덩그만히 서있습니다.

     

    수령은 한 500년쯤 되었을까요.... 대단히 굵은 몸체가 함께한 세월을 짐작케 합니다.

     

    기념촬영들 한방씩 하고서 산행 진행했구여. 

    최복희님, 뽀시락님, 수선화님.

     

    젠틀맨이란 수사를 항상 달고 다니시는 김여일님.

     

    오랫만에 오신 현암님.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우체국 탁상용 달력을 하나씩 선물로 주신 섬나리님.

     

    이병성 산대장님.

      

    증심사를 들머리로 잡은 오름길도 가지런히 정비를 하여 예전의 그 길이 아닙니다.

     

    잎 진 숲 속에서 목을 축일만한 과일 등등으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멋진 꽃무늬 빨간 스카프 때문에 비둘기님의 특별한 부탁으로 촬영해 드렸습니다 이병성산대장님.

     

    단정히 정돈한 자연석 돌계단을 올라....중머리재에 도착합니다.

     

     

     

     

     사위로 전망도 트위고, 억새도 너르게 펼쳐져 있고... 요기서도 촬영 한방씩. 뽀시락님.

      

    멀지 않은 곳에 장불재도 보입니다.

     

    수선화님. 

     

     

     

    현암님, 김여일님, 뽀시락님,수선화님, 최복희님.

     

    섬나리님, 최복희님, 보연님, 비둘기님, 이병성님, 조상현대장님.

     

    이병성님. 

     

    보연님.

     

     

     

    우리가 들머리로 잡은 증심사 방향쪽으론 광주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이제 장불재를 향해 출발. 현암님.

      

     

    군데군데 얕은 적설이 보입니다. 며칠 전 눈이 내린 모양입니다. 

     

     

    바위를 지워버린 눈 위에 글씨를 써봅니다.

    '송암' 이라고.... 더도 덜도 말고 지금 같기만 하라고. 이곳에서 늘 좋은 산행 이어갈 거라고.

     

     

      

    수선화님. 

     

    장불재 도착전 마지막 스파트 지점입니다. 하늘이 열리고 있는 걸 보니 장불재가 바로 코 앞인가 봅니다.

     

    드디어 해발 900m 장불재 도착.

     

    선두 그룹에 한참 전에 도착하신 대장님께서 점심의 자리를 마련해 놓고서

    후미팀 마중을 나오셨습니다.

     

     

    멀리 입석대도 보이고.

     

     

    은발 펄럭이는 갈대 숲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볕이 암만 따스하여도 겨울은 겨울인가 봅니다.

    점심을 하는 동안 바람도 별로 없는 날씨인데도 온몸에 냉기가 단단히 들었습니다.

    가져간 옷들을 모두 껴입고 모자까지 눌러 쓴 상태로 일렬종대 입석대를 향해 출발 합니다.

     

     

    우리가 점심을 먹던 장불재 평전도 조금씩 멀어지고 있습니다. 

     

    <입석대 1017m, 천연기념물 제 465호.

    무등산 입석대는 백악기 후기(약 1억만년 전~ 6천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하여

    솟구쳐 오른 용암이 지표로 흘러나와 냉각되어 생긴 주상절리대이다.

    높이가 10~16m에 이르고 5~8모로된 돌기둥이 우람하게 둘러서 있어

    그 형상이 신비로워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제465호)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설명판 발췌)

     

    이 돌기둥이 약 7천만년 전에 땅에서 솟구친 돌기둥이라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보여지는 장쾌한 모습보다도 훨씬더 그 세월에 숙연해집니다.

     

    입석대에서  내려다보는 산경.

     

    짐작조차 어려운 세월의 궤적을 따라서 그 신비로움을 담기에 바쁘고 또  바쁩니다. 비둘기님.

     

     

     

     

    칠천만년이라니.... 모진 세월의 풍파를 이리 한자리에 서서 어찌 견뎌 왔을까요.

    정말 신비롭기 짝이 없습니다. 

     

    보연님.

     

     

     

     

     

    감탄사 연발하고서 서석대를 향해 또 발길을 옮깁니다.

     

    굽이굽이 골골이 아름다운 산은 한량없습니다. 

    시선이 머무는 먼 어딘가에 마음 한자락 철퍼덕 내려놓아 봅니다.

     

     

     

    습기라곤 하나도 없는  마른 억새숲 위론 햇발이 지글거립니다.

     

     

     

    현암님, 섬나리님, 김여일님.

     

     

     

     

     

     

     

     

    이게 왠 행운일까요?

    7천만년의 풍상을 안고 끄떡없이 섰는 서석대 부근에서 상고대를 맞닥입니다.

    눈 씻고 가세요 여러분!

    마음까지 씻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저의 옹졸한 정서로의 감상은 여기서부터 상고대가 끝날 때까지 생략해야 할까 보옵니다.

     

     

     

     

     

     

     

    바람에 날리다가 나무가지에 모아진 보이지도 않는 작은 안개 알갱이가 얼어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피워 놓다니...

     산에서 상고대를 만나는 일은 그리 흔한 일도 아니고 쉬운 일도 아니라는데

    오늘 이보다 더큰 행운이 어디있을까요.

     

     

    우린 모두 흥분의 도가니입니다.

     

    카페지기 별바위님. 

     

      

    군부대 통제 구역이라는 무등산의 최고산정에도 찬란한 별꽃이 피었습니다.

     

    나무는 춥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우리 눈은 마냥 즐겁기만합니다. 

     

    선두 그룹...벌써 서석대 전망대에 내려가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후미에서 이것저것... 아쉬움에 촬영을 하다가 조금 늦게 서석대로 내려오니

    찍고, 폼잡고, 서석대 올려다 보며...모두들 얼굴엔 홍조가 들었습니다.

     

     

    <서석대,1100m>

    무등산 정상 서쪽에 위치한 서석대는 수정 병풍처럼 둘러쳐저

    상서로운 빛을 머금고 광중의 상징으로 우뚝 서있다.

    이는 한반도 육지에서 가장 큰 주상절리대로 자연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아

    입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제465호)로 지정돼 있다.(설명판 발췌)

     

     

     

    서석대 웅장한 돌기둥 마루금에도 약간의 상고대가 피어있었습니다.

     

     

     

    늘 절친분을 보여 주시는 두 분..비둘기님, 보연님.

      

    김여일님. 

     

     뽀시락님.

     

    최복희님.

     

     

     

    이것은 무슨 그림이냐 하면....

    서석대를 내려간 선두 그룹이 지나온 서석대 쪽을 바라보자마자 터쳐 나오는 환호성의 장면입니다.

     

    상고대 평전...탄성 아니지를 수 없는 신비로움입니다. 

     

     

    오늘 함께한 남정네들만 한컷..촬칵! 모두들 멋지십니다.

     

     

    뽀시락님.

     

    보연님 

     

    이제 하산모드 돌입합니다.

     

    무등산에선 좀처럼 소나무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독야청청 푸르른 소나무 한그루... 억새평전에 우뚝 서있네요.

     

     

    이렇게 임도로 내려와서 원효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었으나.... 

     

    억새가 널부러진 중봉을 300m 앞두고 내려가기란 정말 아깝기 짝이 없어서.... 

     

    조상현 대장님께서 급히 행로를 수정합니다.

    중봉을 들러 하산하는 것으로. 

     

    하고마....혼자여도 좋을, 함께여도 좋을 이 아름다운 낭만길을 그냥 지나쳤더라면 어쩔뻔 하였답니까.

     

    은물결 한차례 누었다가 일어납니다.

     

     

      

    현암님.

     

    이병성님.

     

     

     

     

    서석대 아래로 서서히 펼쳐진 억새 평전에는 가리마 같은 낭만길이 구불탕하게 이어져 있습니다.

     

    중봉 도착합니다. 

     

     

     

     이제 편안한 임도를 따라 하산 모드입니다.

    목포에 계신 국사봉님의 세발낙지 초대를 받았다며 유쾌하게 발걸음을 재촉하시는 수선화님.

     

    한겨울 얼음산도 펼쳐져 있고. 

     

    "얼음 따다 줄까?" 조상현 대장님. 

     

    송암의 영원한 포토제닉... 보연님.

     

    섬나리님.

      

    편안히 정돈된 내림길 길섶엔 억새 한무리 하느작입니다.

     

     

    해는 얕게 내려와 빛을 반으로 꺽어가고 있고, 그림자도 길게 늘어서는 한가로운 오후 정경입니다.

    조촐하고 가족적인 규모의 오늘 산행팀들 한자리에 모여 한 곳을 바라다 봅니다. 

     

    덤덤히 한 곳을 바라다보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산 삶터, 산 삶터...

    적당히 버무려진 샐러드처럼 섞여져 있습니다.

    치열하게 살다가는 산에 올라 마음을 가다듬고 쉬어가기에 손색이 없겠습니다.

     

    하산로에서 만난.... 서로 다른 가지가 한데 붙어서 하나의 가지로 연결되어 자라나는 '연리지'

    나라의 경사, 부모에 대한 효성, 부부간의 애정 등을 상징하는 연리지는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그 출현을 기록할 정도로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일로 여겼다고 합니다.

     

     

    하산 후,

    늬엿늬엿 저물어 가고 있는 석양을 배경으로 한 시간 반을 달려

    목포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먼곳의 인연 국사봉님의 초대를 받아

    싱싱하고 맛난 바다음식으로 환대를 받았습니다.

    매일매일 일희일비하는 요변덕스러운 일상의 나날을

    잠시 밀어 두고서

    오늘은 정말...

    선물로 이어지는 하루였습니다.

    어찌나 감사한 한 날인지요.

    수고하여 주신 조상현 대장님 이하

    16분의 산우님들..우리 정말 오늘 이곳에

    아니 왔더라면 후회막급이었을 것을요.

    작은 인연 소중히 여겨 주시고

    인정 베풀어 주신 목포의 포도대장 국사봉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출처 : 松岩 山岳會(송암산악회)
    글쓴이 : 아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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