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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백두대간 종주기
    산행 과 여행/기타 즐거운 시간 2013. 7. 10. 13:58

    저의 직장동료가 아들과 8년간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틈틈이 쓴

    종주기를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는 제목으로 북갤러리에서 책으로 냈습니다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된 종주가 종주마치니 대학졸업반이 되었습니다

    아래 책을 클릭하면 내용이 나옵니다

    저도 책 저자가 아들과 종주하기전 백두대간 2구간을 저자와 같이 종주했네요

    모두 참고하시어 강한 아들을 키우시길,,,,

     

    월간산지 7월호 108면에 내용이 소개 되었습니다

     

     

    [문학.책]아들아 밧줄을 잡아라.아버지와 중학생이던 아들의 백두대간 종주기.
     
    [문학.책]아들아 밧줄을 잡아라.아버지와 중학생이던 아들의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작가 김영식 출판 BG북갤러리 발매 2013.05.22 리뷰보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ㅇ ㅏ들아~ 밧줄을 잡아라~!...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2 (2004-2012 마태오 다니엘 부자의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2 (2004..
    김영식 
    2013.06
  •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 (2004-2012 마태오 다니엘 부자의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 (2004..
    김영식
    2013.05
  • 책속으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 전략

    “와아아! 이제 다 왔다.”
    진부령이 발밑이다.
    향로봉 오름길이 환하다.
    금강산 실루엣이 수평선이다.
    아들이 표지석으로 달려간다.
    “아빠, 이거 이렇게 들고 있어. 내가 사진기 자동으로 놓고 뛰어올게.”
    “하나, 둘, 셋!”
    찰칵!

    도시락을 펼쳤다.
    검은콩, 김치, 더덕, 오징어무침이다.
    “와아아! 진수성찬이다.”
    “그동안 엄마가 우리를 위해서 도시락 싼다고 엄청 고생했는데, 엄마를 위해서 잠시 기도하자.”
    기도는 언제나 주모경이다.
    하루살이가 달려든다.
    삶은 나눔이다.
    아들이 밥을 떠서 여기저기 던져준다.
    하루살이가 밥을 좇아 동서남북 흩어진다.

    진부령 내리막이다.
    알프스리조트 갈림길이다.
    수많은 리본이 나부낀다. 백두대간 선배들의 흔적이다. 리본마다 갖가지 사연이 담겨있다. 그들의 땀과 눈물이 느껴진다.

    오후 1시 반.
    드디어 진부령이다.
    아들을 껴안았다. 눈물이 난다.
    ‘아! 왜 이리 눈물이 나는 걸까.’
    “아빠, 우리 드디어 해냈어!”
    “그래, 정말 애썼다. 장하다, 장해.”
    지나온 길과 지나온 시간이 되살아난다.
    지리산 벽소령 밤하늘에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던 별빛, 중복날 허기에 지쳐 탈진을 거듭했던 덕유산 2박 3일, 밥이 무엇인지 산다는 게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던 거창 빼재 어른들의 넉넉한 인심과 눈물 나는 격려, 도전이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던 일흔 살 할아버지의 백두대간 70일 연속종주, 쏟아지는 빗속에서 눈물 반, 빗물 반 라면을 먹으며 서러워서 울었던 봉화산 중턱, 한밤중 길을 잃고 헤매며 공포에 떨었던 속리산 늘재 하산 길, 손에 땀을 쥐며 목숨 걸고 넘었던 대야산과 희양산 직벽바위, 직지사 민박집 화장실에서 아침밥을 지으며 인간이란 언제 어떤 처지에서든지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일, 아들친구 구인이와 함께하며 행복했던 소백산과 태백산 구간, 대청봉을 넘으며 온몸으로 격려해준 예순 살 철묵형의 의리, 절밥을 먹으며 부처님의 자비를 느꼈던 오세암에서의 하룻밤, 승용차를 태워주고 기도하고 격려해 주셨던 이름 모를 사람들…….

    “이제부터 너는 자유다. 해방이다. 훨훨 날아서 드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라.”
    “아빠, 고마워. 나 이제부터 잘 할게.”
    “그래, 너는 잘 할 수 있을 거다. 힘들 때마다 아빠와의 백두대간 산행을 기억하렴. 그리고 우리를 도와주고 격려해주셨던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잊지 말고 세상에 그 고마움 조금이라도 갚아야 한다.” ---본문 중에서

     

    출처 : 수도권 松岩 山岳會(송암산악회)
    글쓴이 : 향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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