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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산행기
    산행 과 여행/백두대간 종주(완료) 2008. 10. 29. 16:07

     

    백두대간 58구간(한계령-대청봉-마등령) 종주기


    o 산행일자 : 2008년 10월 17일(금)~18(토) 무박2일

    o 날    씨 : 맑 음

    o 종주코스 : 한계령 -서북릉삼거리 -끝청봉 -중청 -대청 -소청

                 -희운각 -무너미고개 -공룡능선 -마등령 -비선대

                 -신흥사-설악동C지구

    o 산행거리 : 27.7km(대간 15km, 하산 12.7km)

    o 산행시간 : 14시간

    o 설악산 백두대간구간 안내


    강원도 속초시, 양양군, 고성군, 인제군 4개의 시, 군에 걸쳐 있는 설악산은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남한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1년 유네스코에서 수려한 설악산의 경관과 생태보호를 위해 생물보존지역으로 지정 되었다.


    설악산은 산 전체가 온통 비경지로써 사계절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산악인들을 반기며 동해의 시원한 조망이 가슴을 탁트이게 하며 우리나라 산중 가장 먼저 단풍소식을 전해주는 산이다.


    정상인 대청봉(1,708M)을 중심으로 인제군 쪽을 내설악, 동해를 향한 바깥쪽을 외설악, 그리고 양앙군의 오색일대를 남설악이라 구분한다.


    내설악 지역은 용대리와 남교리를 중심으로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가야동

    계곡, 용아장성, 백운동계곡, 귀때기골, 십이선녀탕계곡 그리고 장수대 지역의 대승폭포, 옥녀탕 등이 대표적인 경관이며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

    등의 사찰들이 있다.


    외설악 지역은 설악동 중심으로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토왕성폭포, 비선대, 금강굴, 귀면암, 오련폭포, 울산바위, 흔들바위, 권금성 등이 대표적인 경관

    이며 신흥사. 계조암 등의 사찰들이 있다.


    남설악 지역은 오색약수를 중심으로 오색온천과 점봉산, 주전골 일대의 용소폭포, 십이폭포, 여신폭포 등이 대표적인 경관이며 망월사, 성국사 등의 사찰들이 있다.


    - 공룡능선 -


    소공원에서 일주문을 지나 길을 따라 올라가면 와선대에 누워 산수를 즐기던 신선이 하늘로 올라간 곳이라는 비선대를 만난다. 비선대 앞 길에는 양폭으로 가는 길(좌측방향)과 금강굴로 가는 길(우측방향)이 나뉘어 지는데, 양쪽 길 모두 대청봉으로 향하는 코스이지만 거리와 소요시간, 난이도 등 두 코스의

    성격에 큰 차이가 있다. 비선대 앞에는 동봉우리인 장군봉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장군봉의 중간허리에 걸쳐있는 것이 금강굴이다.


    금강굴을 지나면 바로 경사길이 이어지는데, 세존봉, 금강문을 차례대로 지나면 두 개의 마지막 물터를 지나게 되므로 마등령에 이르기 전 이곳에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곳 마등령은 해발 1,327m로 마치 말의 등처럼 생겼다고 항 붙여진 이름인데, 공룡능선의 시작점으로 매우 험준한 지형을 하고 있다. 태백산맥을 가로지르고 있는 이 마등령의 정상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오세암을 지나 백담사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가면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곳으로

    암봉으로 펼쳐진 외설악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공룡능선은 마치 봉우리가 거대한 공룡의 등뼈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공룡능선 구간만 5.1km 로 약 5~6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이곳은 영동, 영성의 분기점으로 구름이 자주 끼는 등 기상변화가 매우 심할 뿐더러, 길이 매우 가파르고 평지가 없어 등산하기에 매우 힘든 코스이다. 때문에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므로 이곳 능선으로 진입하기 전까지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공룡능선은 내, 외설악을 가르는 설악의 중심 능선이라 내설악의 가야동 계곡과 용아장성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에서부터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 비선대 -


    설악동의 소공원에서 시작된 몇 갈래의 길중 기본이면서 코스가 완만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물든다.


    비선대 일대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은 말 그대로 천개의 불상을 모아놓은 것 같은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암벽과 단풍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루게 된다. 보통 비선대까지만 관광코스로 잡아도 계곡과 단풍이 어울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산행기 

     - 23:00 금요일 사무실 일로 늦게 집에 오니 아내가 무박 산행가면서 늦게 온다고 투덜 댄다 그래도 대청봉 정상이 춥다며 더운물과 김밥을 쌓 놓았다 대충 챙겨 1년 반만에 무박산행 갈려고 버스타고 상일동으로 향한다 11시가 다되어 버스가 왔다 차에오르니 빈자리가 없고 또 반 이상이 모르는 사람들이다

    하남IC로 나와 팔당대교를 넘어 국도로 차는 달린다 장시간의 산행을 위해서는 잠이라도 충분히 자 두어야 함에도 잠이 제대로 오지 않다가 1:00분 경 철정휴게소에 잠시 멈출 때 까지 1시간 쯤 눈을 부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02:10 산행 시작 새벽 2시 정각에 한계령에 도착했다 한계령(920m)은 양양,인제간 44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개로 고갯마루에는 군 경계표지판과 휴게소가 있다, 역시 기온이 많이 떨어지고 바람이 차게 느껴지지만 손이 씨릴 정도는 아니어서 산행하기에 알맞은 기온인 것 같아 조끼까지 벗어 던지고 108계단을 올라 가는 것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루, 위령비를 지나 매표소를 통과 암릉길을 오르니 길이 점점 가팔라진다 사면을 가로지르며 오르다 보니 산길이 뚝 떨어졌다 다시 가파른 사면을 타고 오른다, 상단 나무에 로프가 묶여있어 잡고 오르니 오르기가 편하다 가파른 구간을 벗어나 다시 완경사 사면으로 이어지고 평퍼짐한 공터에 이른다 공터를 지나 산길이 능선까지 가파르게 이어지고 10여분 오르니 서북능선 삼거리다(03:00)

    서북능 삼거리(1,340m)는 한계령의 고도가 920m로 1340m의 서북능선 삼거리까지는 계속되는 급경사 오름길인데다가 군데군데 미끄러운 암릉길을 어둠속에서 랜턴으로 의지하여 오르기란 무척 힘이 든다.

    아직 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달빛이 비춰준다

    기념사진을 찍고 우측으로 서북능선을 오른다, 좌측으로는 귀떼기청 가는길로 지난 겨울 너덜지대를 가서 장수대로 내려왔다 


    능선 오른쪽을 따라 어두운길을 오른다 1,400m봉~1,459m봉~1,474m 봉을 거쳐 끝청(1,604m)에 다다른다

    낮이면 전망이 좋아 능선에 주목 등 고산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어 고산식물을 볼 수 있으며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중청~대청봉 능선과 내 외설악의 수많은 암릉이 눈길을 끌고 북으로 힘차게 뻗어오른 백두대간이 벅차 오르게 하는 구간이며 등 뒤로 거칠게 솟구친 귀떼기청 봉도 인상적임을 지난번 능선 종주하며 감상했는데 오늘은  밤이라 달빛에 점봉산만 아련히 보인다

     

    06:00 끝청 갈림길앞에 훤히 중청대피소의 불빛이 휘황차지만 어둠은 이미 힘을 잃은 시간 바로 앞에 대청봉아 시야에 들어온다.

    ↑중청 과 대청봉 갈림길 우측으로 희운각 내려섬

     

    3시간 50분이 채 못 된 시간에 중청대피소 바로 위인 끝청 갈림길에 도착하였으니 간식을 먹고 대청봉으로 향한다 

     

    06:20 대청봉(1,707m)100m의 고도를 짧은 거리에 극복해야 하는 1km구간을 서둘러 오르니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곳 대청봉 정상이다

    ↑대청봉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

     

    일출 볼려는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10여분만 더 기다리면 비록 구름 위이긴 하지만 일출을 선명히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단체를 위해선 하산을 서두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미 후미 대장이 중청 대피소에 도착해 있다는 무선교신을 들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대청봉 정상에는 정상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으며 이정표가 서있다 이곳 대청봉은 강원도 3개시군(속초시,양양군,인제군)이 접하고 있다

     

    06:40 소청대피소 내려서니 해가 뜬다 해뜨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급경사 내리막 계단을 정신없이 내려선다

     

     

    ↑대청봉에서본 공룡능선 

     

     

    40분 만에 희운각에 도착한다.

    일행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08:00 무너미 고개를 향한다,

    대장이 8시반이 지나면 시간상 공룡능선 타기 힘들 다고 했기에 모두 서두른다

    대청봉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마등령, 저항령을 거쳐 황철령,미시령,신선봉에

    이르는 설악주능선을 공룡능선이라 부르는데 (대개는 마등령에서 신선대에 이르는 구간을 말함)능선의 모양이 공룡을 닮은 듯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청봉에서 그리고 소청에서 이미 설악의 암릉미에 도취 되기는 했어도

    가까이서 보는 웅장함은 그저 감탄사의 연발이다.

    도저히 올라 갈 수도 없을 바위 벽을 향하여 출발하는 것이다.

     

     

     

     

        공룡능선에서본  울산바위

     

     

      공룡능선에서 뒤돌아본 걸어온 대청봉, 중청, 소청

     

    희운각 1.0km 지점 아침 햇살을 받은 암릉의 아름다움에 취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여러번을 왔어도 이런 날은 처음 일 것

    같은 확신으로 연신 감탄하며 모두들 은총을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아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것도 힘이 들어 보이지 않는다.

     

     

     

     공룡능선에서본 용아장성

     

     

     

     

     

     

     

     

    11:30 희운각 4.0km 지점

     

     

     

     

     

    12:00 마등령(1,326m)

    지나는 곳 마다 공룡능선의 장대함과 설악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힘이 드는 줄

    모르다가 오세암 갈림길쯤 부터 다리에 통증을 오기 시작한다. 


    공룡능선 5.1km 오는데 4시간 걸렸다,

    오르내림이 심하고 바위길이라 엄청 힘들었다

    일행중 여자 한명이 거의 다리가 마비되어 후미 대장이 부축하고 배낭도 대신 짊어지고 온다  이곳 마등령이 오늘 대간종주 종점이다

    김밥 한 줄로 요기하고 무릎과 발목에 물파스를 뿌리고

    비선대로 내려 선다 마등령에서 비선대 까지의 실제거리가 4km(이정표는 3.4km)인데 2시간이라니 약 1,000m의 고도차를 극복하는데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정상부분의 나뭇잎들은 바람에 떨어져 버린 데다가 암릉 미에 취하여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하다가 고도가 낮아지면서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끽한다.  조심조심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는데 그만 발목을 접질렀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물파스를 뿌리고 조금 쉬면서 설악의 아름다운 가을을 감상한다

     

     

     

     

    금강굴이 보이지만 시간 많이 경과하고 다리도 아파 몇번 구경하였기에 그데로

    통과 한다

     

    15:00 신선대에 도착 했다 2시간 거리를 3시간 걸렸다

    케이블카와 권금성 소공원을 통과 서틀버스를 타고 정류장 도착 산행  종료 16:00

     

    본부 도착 장장 14시간의 긴시간에 다리가 마비가 온다 내려오다 찬물에 무릎과 발을 씻었지만 그래도 다음 산행을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것 같다


    설악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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