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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점봉산구간 종주 산행기
    산행 과 여행/백두대간 종주(완료) 2008. 11. 17. 15:29

    백두대간 56구간(조침령-점봉산-한계령) 종주기


    o 산행일자 : 2008년 11월 14일(금)~15(토) 무박2일

    o 날    씨 : 흐림, 비

    o 종주코스 : 한계령-암릉지대-1,157봉-12담계곡삼거리-망대암산-

                -점봉산-오색삼거리-단목령-북암령-943봉-조침령

    o 산행거리 : 24km(대간 23km, 하산 1km)  

    o 산행시간 : 11시간

    o 산행일지 :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에 있으며 한계령을 중심으로 북쪽은 대청봉이며 남쪽은 점봉산이다.

    부드러운 육산과 날카로운 암봉이 조화를 이룬 산으로

    등병산 또는 등붕산(登朋山)이라 불리기도 한다.

     

    정상에 올라 설악의 장대한 연릉과 동해바다의 드넓음을 조망하는 것은 점봉산 산행의 백미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고 12담 구곡으로도 불려지는 주전골은 옛날 위폐범들이 계곡에서 불법으로 엽전을 만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점봉산은 '남한의 허파' 또는 '야생화의 천국'으로 설악산과 함께

    198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생물권 보존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또한 "22세기를 보전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시상되기도 했으며, 희귀. 보호식물과 많은 종류의 풀꽃들이 많은 '식물박물관'으로 1987년 산림청이 지정한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연휴식년제로 묶여 입산통제가 이루어 지고 있는 구간이라 무박으로 새벽에 산행을 한다

     

    04:00 산행들머리 도착 산행 시작 00:00 잠실 출발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을 지나 하남, 양평의 남한강변 그리고 용문을 지나고 철정휴게소에서 잠시 휴식하고 인제터널을 지나 내린천을 끼고 #44번 국도를 가다 한계령휴게소

    방향을 이탈 을지검문소가 있는 덕산리 방향으로 빠져 육군복지단 인제지원본부 오른쪽으로 들어서 현리로 통하는 국도를 멀미나도록 하염없이 꼬부라지며 내달려 웅장한 바위봉이 보인다고 하는데 빨리 내려 철조망을 통과하란다.

    20분 정도 올라 첫봉우리를 맞는다. 맞은편 산허리에 한계령으로 통하는 길과 한계령휴게소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것 같다.

     

    04:30 1,155.9봉, 1,359.9봉에 이르는 암릉구간은 직벽에 가까운 곳이라 군데군데 자일이 설치되어 있어 조심스럽게 잡고 오르내린다  그러나 구간구간 탁 트인 곳의 조망은 달빛에 조금씩 보여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2km의 거리를 880m의 산행 들머리에서 약 300m를 오르는 그리 경사도는 없는 구간이지만 암릉을 올랐다가는 더 험한 암릉을 피해 한참을 내려 서고 하는 구간이라 힘이 많이 드는 구난이다. 그야말로 기암괴석이 널려있어 바람은 없어도 렌턴속에 비치는 시야는 마냥 시원하다.

     

    암릉을 내려서자 산죽밭 시작되는 곳에 이상한 바위가 하나있다 일행이 UFO바위란다 생김새가 맞는 것 같다 어둠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산죽밭을 정신없이 지나니 망대암산이다

     

    07:00 망대암산 1,159.9 봉을 넘어서서 내려가는 구간은 지난 암봉 구간과는 딴판으로 산죽이 양쪽에 낮게 도열해 있고 낙엽이 깔린 포근한 흙길이 이어지고 조망은 없어도 시원한 길의 연속이다.

    오르는 길 역시 거의 산죽이 깔린 보드러운 육산이나 내내 오름길의 연속으로 힘이 들었으나 암봉인 망대암산에 올라서니 설악의 귀떼기청, 서북능선,

    대청, 중청 그리고 끝청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날이면 일출도 볼 것 같은데 하늘엔 잔뜩 구름이 끼어있다 점봉산아래 고사목지대를 지나니 빗방울이 떨어지고  세찬 바람이분다, 女神山이라고도 불린다는 점봉산의 완만한 능선오름길에는 수백년이 되어 보이는 아름다운 주목 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입산이 통제되어 있다고 해서 관리가 소홀 했던지 잡목과 썪여 고사되어 가는 것도 눈에 띄어 아쉽다.

     

    07:30 점봉산에 올라서니 전망 안내판이 있고 먼저 온 사람들이 바람을 피해 서있다 정상이라 바람이 엄청 분다 산행대장이 능선 안부에서 아침 먹자고 내려서기를 서두른다, 후미는 이곳에서 곰배령으로 내려서기로 하고 우리 일행 5명은 기념 사진 만 찍고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30여분 내려서서 샘터에서 김밥에 컵라면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오색갈림길 점봉산을 내려오는 짧은 구간은 급경사 너덜지대 이지만 금새 부드러운 육산으로 평탄한 내리막의 연속이다. 군데군데 먹이를 찾아 지나간 멧돼지의 흔적이 눈에 많이 띈다.

    오색으로 가는 길 반대쪽이 '너른이골'로 내려가는 단축코스인가 본데 단목령으로 가는 길목에도 표지기가 있고 '너른이골'로 방향지시가 된 바닥표시기도 있어 잠시 헷갈렸으나 머뭇거리는 일행에게 단목령으로 가는 길이 대간길이라고 설명하고 단목령으로 향한다.

     

    09:30 단목령 오색삼거리를 지나면서 약간의 비알을 몇개 지나지만 내내 포근하고 나즈막한 산죽길이 이어지고 단목령을 1km 정도 못미쳐 길 가에 있는 삼각점을 지나서는데 먼저간 일행이 국립공원 직원에게 걸렸다고 연락이 와서 가든길을 멈춘다 한참 서성이다가 산행대장이 정면 승부 한다고 급경사 나무 계단길을 내려서고  키높이만한 산죽밭을 헤치니 단목령에 이른다.

    남여 대장군 장승이 서있는 옆에 2026년까지 입산금지라는 안내판 보이고

    그 앞에 국립공원 직원들이 지키고 서있다 산행대장이 확인서 한 장 쓰고 우리는 성명,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하고 조침령으로 향한다 오르막능선을 오르니 우측 계곡으로 물이 흐르고 좌측으로 나무사이로 대청봉과 중청 그리고

    암벽위에 뾰족이 우뚝선 지나온 점봉산 등이 보인다,

     

    능선이라 하지만 바람을 불지 않고 이슬비만 내린다 자주 접질런 발목이 않좋아 내리막을 내려서기가 힘들다,

     후미대장과 천천히 내려서니 북암령이다 12:00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멀리 풍력 발전소가 보이고 양수발전소 위치표시 안내판이 있다 다시 베낭에서 김밥 한줄을 내어 먹는다

     

    13:00 다시 양수발전소 위치 표시 안내판을 보고서 이 주변에 양수발전소가 있으려니 생각하고 조금더 진행하면서 두리번 거리니 나뭇가지사이로 저수지가 보인다, 조금더 내려서니 양수발전소 상부댐 입구라고 안내판이 있고 내리막 길이 보인다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니 산정상에 삼각점이 있다 또다시 능선길이다 조침령 2km, 단목령 7km 안내판이 보인다

     

    14:00 능선길 좌측이 낭떠러지인가 싶더니 전망 좋은 곳이라고

    안내판이 붙어 있다 소나무가 서있고 멀리 대간 능선이 보인다 맑은날이면 좋을 것 같은데....

    가까이 보이는 대간길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시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하니 오늘대간종점 조침령이다

     

    조침령은 양양군과 인제군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나있으나 터널이 생겨 고개는 비포장 도로이고 엄청나게 큰 바위에 조침령이라고 새겨 두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지그재그 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포장된도로에 우리 차가 서있다 비를 맞으며 산행대장이 주는 오뎅국물을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가시는 듯

    하다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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