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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전곡봉구간 종주 산행기
    산행 과 여행/백두대간 종주(완료) 2008. 12. 2. 20:35

      백두대간 54구간(구룡령-갈전곡봉-조침령) 종주기


      o 산행일자 : 2008년 11월 28일(금)~30(토) 무박2일

      o 날    씨 : 흐림, 눈

     

      o 종주코스 : 구룡령 - 옛구룡령 - 갈전곡봉 - 왕승골삼거리 - 샘터

                   -1,060봉 - 소라동령 - 쇠나드리재 - 조침령

     

      o 산행거리 : 21km(대간 20km, 하산 1km)   o 산행시간 : 10시간

     

      o 산행일지

       : 강원도에 눈이 많이 왔다고 아이젠을 꼭 갖고 오란다 퇴근해서 동계장비를 챙긴다

         스패츠를 내니 아내가 아이젠 있으면 되지 왠 스패츠한다 그래도 모르니 갖고 가야지 헤드렌턴 이랑 챙기고....

            밤 11시반 집을 나선다 천호동에 내려 로데오거리를 걸어니 아직 젊은이들이 많은걸 보니 초저녁인 것 같다

            국민은행앞에 도착하니 동료들이 있다 0시반 차가 도착하여 차에 오른다 오늘도 한차는 되지 않는다

            타자마자 잠을 청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04:00 밤길을 신나게 달려 구룡령(1,013m) 도착했다

            사방이 칠흙같이 어둡고 구룡령 표지석도 눈이 쌓여 희미하게 보이지만 모두가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린다

            도로 옆을 보니 눈이 꾀 쌓여있다

            다른 동료들은 스패츠 아이젠을 했다 나는 스패츠만하고 길을 나선다

            도로를 가로질러 입산통제 현수막을 풀고 종주를 시작한다

            앞사람 뒷모습만 보고 정신없이 걷는다

            능선에 눈바람이 제법 분다 내리막길에 몇 번 넘어지고 희미하게  능선을 따라 오른쪽 사면으로 조금 가파른

            숲길로 접어 들어 10여분 만에 첫번째 봉우리 1,100.3봉에 오른다.

            정상에는 "훼손된 백두대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갈전곡봉에 주목, 전나무, 갈비나무 등 희귀나무

            600그루를 심는다"는 내용의 북부지방 산림청에서 세운 "백두대간 생태복원 조림" 안내판이 볼품없이 변형된 채

            한구석에 내 팽개처져 있다.

     

            05:00 구룡령 옛길 정상 05:30 치밭골령 표지↑가 보이고 다시 길을 제촉한다

     

            06:00 갈전곡봉(1,204m) 힘이 들 때 쯤이면 앉아 쉴 수 있는 쉼터가 있고 편안한 육산에다

            경사가 조금 심한 곳에는 나무 계단을 설치하여 대간꾼을 맞을 준비를 착실히 해 놓아 기분이 좋으나

            정상에는 정상석도 없고 썰렁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이정표에는 "조침령 17.05Km, 8시간, 구룡령 4.2Km, 2시간, 가칠봉 3.0km, 1시간 30분" 이라고 되어 있다

            찬바람이 불지만 모두가 기념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어두움속에 정신없이 가니 1,016봉, 삼각점이 있고 시간을 보니 아침 7시가 넘었다,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능선에 부는 바람이 너무 차갑다,

     

            두시간 산행하며 몇 번 넘어 졌는지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30여분 내려서니

            선두가 안부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모두 행동식이다, 햄버그, 토스트, 김밥이지만 나는 보온도시락이다,

            반쯤 먹었을때 선두는 출발한다고 배낭을 챙긴다   

            밥도 다 먹지 못하고 나도 대충배낭을 챙기고 길을 나선다

     

            고만고만한 산을 몇 개나 넘었는지 산악회장은 B코스로 빠진다며 후미에서 눈속에 더덕을 캔다고

            시간을 지체 하지만 나는 갈길을 재촉한다

     

            오르막을 오르는데 허벅지에 경련이 온다

            자리에 주저앉아 물파스를 내어 뿌리고 일행이 아이젠 탓이라고 벗어라 한다

            얼음이 아닌 눈속이라 아이젠이 무용지물이다 아이젠을 벗고 허벅지를 주무르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그만 또다시 미끄러진다

            옷을 털고 20여분 오는데 배낭에 메어둔 카메라가 없어졌다

            아마 내리막에 넘어질때 떨어진 모양이다 후미 회장에게 전화하니 받질 않는다

            다시 뒤돌아 가서 산정상에 오르니 내리막을 내려오는 회장과 일행이 보인다

            큰소리로 카메라 보았냐고 외쳐본다, 주웠단다, 정말 고맙다


            09:30 왕승재 도착전 안부에서 같이 가던 일행중 식사안한 일행들이 이제 식사 하고 일어선다 

            같이 일행이 되어 오르막을 오르는데 다시 허벅지 근육에 통증이 온다,

            허벅지 마사지 하며 일행들을 먼저 보낸고 혼자 내 페이스데로 산행을 한다

     

            10:30  968.1봉(삼각점)을 지나 연가리골 야영장에 도착했지만 이정표만 있지 거리표시가 없다

     

            11:30  947봉(삼각점)에 도착하여 내리막길을 내려서는데 그만 또 미끄러지며 나뭇가지가 눈위를 스치며

            상처가 나고 말았다 천만 다행으로 눈동자는 비껴갔다 쓰리고 아프지만 어쩔수 없다

            고개를 넘어 안부가 쇠나드리고개 인줄알고 사진을 찍어본다

            물 한모금 마시고 산하나를 또 넘어니 쇠나드리 고개다

     

            12:30 오늘 B코스 하산 지점이다, 한시간을 단축하는 코스다 하지만 아직도 시간이 있으니 혼자지만 대간길 간다

            이정표에 조침령만 표시되어있지 몇 키로인지 표시가 없다 감을 내어 먹고 산을 하나 넘는다,

            대간길 눈보라가 얼마나 치는지 먼저간 일행들의 발자국이 눈속에 뭍혀버렸다

            눈을 헤치고 갈려니 힘이 든다 다리는 다시 경련을 일으키고...

            입으로 기도를 한다 또 산을 넘어니 조침령 이정표다, 도데체 아직 몇 개의 산을 넘어야 하는지....

            다시 감을 내어 먹고 정신없이 걷는데 능선에 눈바람이 엄청불어 눈을 떨 수가 없다

            그래도 바람을 등지고 설화를 사진에 담아본다

            다시 나지막한 산을 넘어니 지난번 대간길에 본 조침령 나무계단이 보인다

     

            14:00 긴장의 순간을 풀어지고 전화가 온다 산악회장님이다 모두 중식을 하고 출발준비를 한단다

            조침령 구 표지석을 카메라에 담고 갈지자 도로를 정신없이 걷는다

            10여분만에 도착하니 모두 차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다리 경련으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 지체했다, 미안하다 하고 자리에 앉으니 차가 출발한다

            한숨을 쉬고 차에서 남은 도시락으로 늦은 점심을 하니 꿀맛이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완주 했다는 기쁨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하지만 눈위 상처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다음 산행을 위해 안전 장치를 잘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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