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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뒤러’는 소묘 900점, 목판화 350점을 비롯해서 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 가운데서도 대표작은 현재 뉴른베르크 박물관에 보관된 〈기도하는 손〉입니다.
이 그림에 얽힌 유명한 이야기는 위대한 우정을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그림공부에 뜻은 두었으나 가난했던 뒤러와 친구는 서로 약속을 했습니다. 한 친구가 먼저 그림공부를 하는 동안 다른 한 친구는 노동을 해서 학비를 돕기로 한 것입니다. 뒤러가 먼저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정도 이름을 얻게 되자, 뒤러는 친구를 공부시키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그때 친구는, 노동으로 거칠어진 두 손을 모아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심한 노동으로 손이 굳어져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오나 내 친구 뒤러만은 화가로서 성공하게 해주십시오.” 그 모습을 보던 뒤러는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연필을 꺼내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했습니다.
예레미야애가 1장 2절은, 친구들의 배반에 대한 슬픔을 묘사합니다. 진정한 친구란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존재인데, 예레미야의 ! 친구들은 그가 어려울 때 배반했고, 예레미야의 마음에 많은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욥의 경우에도 고통 중에 있는 욥에게 세 친구들이 찾아와서, 위로하고 공감하기는커녕 도리어 조롱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도대체 조롱의 유익이 무엇이기에, 고통을 받고 있는 친구에게 조롱을 퍼부을 수가 있단 말입니까?
우리도 때로 처절한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위로할 자가 멀리 떠나고 아무도 우리를 불쌍히 여기거나 동정해주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소망은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친구가 되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목숨을 내어놓는 최고의 우정으로 다가오는 친구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고통 가운데 있는 이를 찾아가 기도해줄 수 있는 귀한 친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누가 고통받고 있는지 아십니까? 그가 예레미야일지도 모릅니다. 그를 찾아가봅시다. 그를 위해 기도하는 손이 되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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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나님! 친구와 이웃을 위하여 기도하는 손이 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이끌어주소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