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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울릉도 내수전~석포 트레킹 코스산행 과 여행/내고향 울릉도,독도 2009. 5. 7. 15:34
내수전~석포 트레킹 코스
울릉도의 섬안 도로는 이리저리 꼬불꼬불한 도로이다. 200도 이상으로 구불어지고 휘어졌다. 경사도가 30도이상의 고갯길도 흔하다. 울릉도에서 자란 토박이들이 아니면 운전하기 두려울 정도다. 이렇게 길이 험한 것은 섬 전체가 화산섬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나 바다에서 보면 울릉도를 둘러싼 모든 면이 깎아지른 기암으로 어느 한 구석도 만만하지 않다. 벽마다 날카롭게 각이 졌으며 험준하며 올려다 보면 아찔하다.
이렇다보니 섬안에서 길을 뚫기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그런 이유로 울릉도 주민의 숙원사업인 울릉해안일주도로(지방도 926호)는 1963년 공사를 시작했지만 한 세대를 훌쩍 넘긴 지금도 완공되지 않았다. 총 길이는 고작 44.2㎞에 불과하지만 아직도 섬목에서 내수전을 잇는 4.4㎞가 남아 있다.
아직 뚫리지 못한 이 구간에 옛날부터 주민들이 마을과 마을사이를 오가던 산길이 하나 있는데 이곳이 바로 내수전 트레킹 코스다. 과거 천부 주민들이 도동으로 넘어올 때 다니던 길이다. 토박이들도 내수전과 석포간의 이 길을 울릉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는 사람들이 많다.
울릉도에서 천혜의 비경으로 아직 숨겨둔 곳이 있다면 아마도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섬목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와 섬목에서 천부까지 이어지는 해안 일대일 것이다. 내수전 - 선창까지의 4.4Km 일주도로 미개통으로 내수전 전망대에서 대부분의 관광객이 도동항으로 다시 돌아갈뿐더러 섬목을 목적지로 한다면 도동에서 시계 방향으로 1시간 30분 가까이 달려야 하기에(버스도 대부분이 천부항을 종점으로 한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다.
도동항에서 저동을 거쳐 내수전 해수욕장 입구까지는 정기 버스편이 출발하지만 내수전 일출전망대로 바로 출발할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여유가 있다면 저동항에서 촛대암을 감상하고 봉래폭포까지 구경하는 것이 좋겠다.
내수전 전망대로 이어지는 오르막 입구에 내수전 해수욕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울릉도에서 수심이 낮고 파도가 약해 안전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울릉도에 위치한 해수욕장은 모두 몽돌 해수욕장이며 백사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계곡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야영이 가능하고 스노클링 장비가 있다면 맑은 물 속 물고기 떼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르막 도로로 접어들어 700m 지점에 내수전 약수터가 있는데 탄산 맛이 나는 약수로 목을 축이고 계속 오르면 도로가 끝나는 지점이 나온다. 우측 산길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도착하고 좌측 널찍한 산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 올라서면 우로는 저동항, 정면에는 죽도, 좌로는 관음도와 섬목(선창포)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특히 맑은 날 독도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울릉도의 남쪽면과 동쪽면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일출도 감상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망대를 내려와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하면 울릉도 원시림 산림욕의 독특함을 맛보게 된다.
길은 의외로 평탄했다. 길 아래 벼랑은 경사 50도이상이다. 위험 표지판은 붙어있지만 여기가 정말 절벽길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처음엔 완만한 내리막, 나중엔 완만한 오르막이다.
숲은 울릉도 토종식물과 어울려진 하나의 밀림과 같다. 잘 자라고 때묻지 않은 나무들과 풀들로 인하여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나무뿌리가 도로 중간중간에 툭 튀어나와 이리저리 꼬여 척박한 땅의 바위에 악착같이 매달려 있다. 벼랑 경사면엔 고사리 등 산나물들이 지천이다. 이는 울릉도의 자연이 때묻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는것을 말한다. 햇살이 비출 만한 틈엔 애기똥풀, 섬초롱 등 야생화도 많이 피었다. 척박하고 모진 환경에서 햇살 한 줄기 이슬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먹고 자란다.
산길은 낮에도 어둑어둑하다. 트레커 아니면 찾는 사람이 없다. 중간쯤 정매화곡이란 쉼터가 있다. 정매화라는 사람이 살던곳으로 예전에 울릉도 주민들이 다닐때 쉬었다 가는 구멍가게 수준의 쉼터라고 한다. 울릉도의 지명 중엔 이렇게 주민들의 이름이 지명이 된 것들이 있다. 내수전은 김내수란 사람이 살던 땅이라고 한다. 이 터를 마지막까지 지켰던 사람은 이효영. 19년간 살다 81년에 이사갔다. 이씨 부부는 이곳에 살면서 겨울철 시도 때도 없이 내리던 폭설에 갇힌 조난자 300명을 구조했다.
트레킹 코스는 완만한 내리막으로 시작해서 다시 완만한 오르막으로 끝이 난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중간 지점에 약수터와 계곡이 있으니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양치식물 군락 중간 중간 이름 모를 야생화가 만발한 코스를 큰 숨을 들이키며 산보하듯 걸으면 마치 깊은 산속에 와 있는 듯 착각에 빠진다.
길도 때로는 잊혀진다. 한때는 주민들이 넘나들던 내수전길도 이제는 눈 밝은 트레커만 찾고 있다. 고단했던 울릉도 사람들이 눈물깨나 뿌렸던 오솔길은 벌써 원시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트레킹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멘트 포장이 된 죽암으로 향하는 아랫길과 석포마을과 섬목으로 이어지는 윗길이 나온다. 어느 길을 택하든 해안일주 도로까지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되도록이면 해안일주 도로가 끝나는 섬목으로 내려가는 쪽이 나을 것이다. 오르막길을 잠시 오르면 석포 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오래된 집들이 하나같이 텃밭을 품고 듬성듬성 앉아있는 모습이 정겹다. 이 석포마을은 나리 분지나 송곳산 뒤에 위치한 추산 마을처럼 해안도로나 바다에서는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특히 일주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군도를 이용해 올라와야 하므로 울릉도 속의 오지라고 볼 수 있다.
석포 마을에 들어서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처음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향하면 해안일주도로 석포마을 정류장에 도착하게 되고 우측으로 향하여 5분 정도 걷다보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정면 너와집 우측 비포장 길은 선창으로 연결되는 산길로 연결되며 오른쪽으로 향하면 해안도로 정류장으로 향하는 윗 갈림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특히 윗 갈림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100m 정도 내려 가다보면 반대편에 시멘트 포장길이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 20분 정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겨진 전망대가 나온다. 예전 헬기 착륙장으로 울릉도 주민들도 잘 모르는 절경을 만날 수 있는데 좌로는 발아래 관음도와 죽도가 나란히 보이며 우로는 북면 송곳산의 비경과 함께 죽암 해수욕장, 딴바위, 삼선암, 공암까지 고스란히 한 눈에 들어온다.
다시 걸음을 돌려 섬목 방향 비포장 내리막 산길을 내려오면 내수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았던 끊어진 일주도로에 도착하게 된다. 끊어진 일주도로 위에는 작은 매점 하나와 험준한 해안 절벽을 배경으로 수만의 갈매기 떼를 감상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천부 마을까지 일주도로는 관광객을 태운 관광버스와 택시만이 가끔 다녀갈 뿐 인적이 드물며 그 어느 바다보다 투명한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연이어 드러나는 관음도, 삼선도, 딴바위의 절경은 한없이 머무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좀처럼 보기 힘든 관음도의 바다색....... 관음도는 석포 정류장과 섬목 일주도로 사이 해변과 닿을 듯이 위치해 있는데 그 사이 해변의 바다색은 가히 한국 땅에서 보기 힘든 장관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이 주변은 온 천지가 갈매기 천국으로 해안 절벽과 관음도 일대에서 수많은 갈매기 떼를 볼 수 있으며, 일주 도로상에도 갈매기의 분비물로 사람의 때가 얼마나 덜 묻었는지 알 수 있는 구간이다.
관음도를 지나면 바로 딴바위와 함께 죽암 해수욕장을 감상 할 수 있다. 죽암 해수욕장을 지나 다시 두개의 섬 근처로 가면 세 개로 나뉘어지는 삼선암을 만나게 되며, 송곳산을 배경으로 천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천부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울릉도 일주 도로를 지나 도동으로 돌아 올 수도 있으며 아님 서둘러 나리분지로 향하여 다음날 성인봉 등산을 계획 할 수 도 있다. 물론 송곳산 뒤에 위치한 추산 마을에서 여장을 풀고 끝없는 망망대해와 송곳산 절경을 배경으로 울릉도의 밤을 보낸다면 힘들여 울릉도에 온 보람을 백배 더 충족시켜 줄 것이다.
0. 소요시간 : 2시간 ~ 2시간 30분 정도
0. 코스안내 : 내수전 전망대 주차장~일주도로끝 내리막 옛길~나무다리~정매화쉼터~석포-와달리 갈림길~오르막 대나무숲길~울릉읍-북면 경계점~석포-죽암 갈림길~석포마을쉼터(죽도 전망대)~옛 석포분교~석포 보루산 전망대
0. 정매화 쉼터 : 몇년전 옛 주민이 살던 폐가를 철거하고 아담하게 예쁜 팔각정과 평상마루, 그리고 약수터를 만들어 두어서 내수전 전망대와 석포를 오가는 트래킹 산행을 오가면서 편안히 쉴수 있는 쉼터이다.
0. 석포마을쉼터 죽도전망대 : 석포마을 바닷가 절벽해안 위에 예쁘고 아담한 팔각정 정자가 세워져 있으며 식수시설도 되어있어 잠시 쉬어가며 전망하기 좋은 곳이다..
찾아가는 길
0. 버스 : 도동에서 버스 탑승 - 저동 - 내수전 하차 - 내수전 해변 위 경사로 도보 - 내수전 약수터 - 내수전 고개(정매화곡 산책로 입구)
0. 택시 : 도동 - 저동 - 내수전해변 - 내수전약수터 - 내수전 고개(정매화곡 산책로 입구)
0. 도보 : 도동여객선터미널 - 울릉군 관광안내소 - 울릉군청 - 울릉읍사무소 - KT울릉지점 - 도동삼거리 - SK주유소 - S-oil주유소 - 울릉종합고등학교 - 저동 버스정류장 - 저동어판장 - 동해해경파출소 - 내수전해변 위 일주도로 따라 전진(경사로) - 내수전약수터 - 내수전 고개(정매화곡 산책로입구)
주변관광 : 내수전일출전망대, 내수전약수터, 내수전몽돌해변, 석포전망대, 정매화곡
[자료제공 : 울릉도에서 김혜탁, 울릉도 자유여행을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께서 문의사항이 계시면 http://cafe.daum.net/ulleungtjddlsqhd 에 들러보시면 울릉도 여행에 대한 일정별, 출발지별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으며 메일주소 dais1222@hanmail.net 또는 휴대폰 010-4010-1792, 010-9870-1792 번으로 연락주시면 울릉도 자유여행에 필요한 정보 및 숙소, 여행일정, 식사문제 등 울릉도 여행안내 및 가이드를 하여드립니다.]
출처 : 울릉도성인봉글쓴이 : 등대장 원글보기메모 :'산행 과 여행 > 내고향 울릉도,독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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