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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왕국 유다의 마지막 개혁자 요시야가,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의 악정에 의해 유다가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을 때, 대대적인 종교개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일이 가능했던 것은, 그의 정직한 품성과 의로운 마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당시 강대국들의 정세의 영향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요시야가 8세에 유다의 왕위에 올랐을 때, 남유다는 여전히 앗수르에 종속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시야가 왕이 된 지 14년(B.C. 625년)이 지났을 때 앗수르가 쇠퇴하기 시작했고, 한쪽에서는 ‘바벨론제국’이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신생국가는 메데와 동맹을 맺고 앗수르를 압박했습니다. 즉 요시야는, 앗수르의 세력이 약해진 틈을 노려, 앗수르의 우상을 척결했던 것입니다.
요시야의 종교개혁은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 야훼신앙을 회복하는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었던 유다백성의 왕으로서 당연한 의무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예루살렘으로 예배를 집중화하는 문제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그 백성간에 만남이 이루어졌던 장소,! 즉 성전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며 산당 중심의 예배를 배격하고 예루살렘을 구심점으로 민족 전체를 규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예루살렘성전을 수리하는 한편 예루살렘에서 유월절을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종교개혁의 일환으로 성전을 수축하는 과정에서 율법책이 발견되었고, 이 율법책은 요시야 종교개혁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율법책의 내용을 들은 요시야가 먼저 하나님께 통회하고 회개한 모습은 지도자가 지녀야 할 모범인 동시에, 진실한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11절).
요시야는 다윗 왕처럼 하나님 앞에서 진실했습니다. 그래서 성전을 수리하는 감독자들도 이러한 요시야의 정직한 모습에 영향을 받아 모든 일을 진실하게 행했습니다(7절). 나라나 교회나 가정이 모두 잘 되려면, 나라의 통치자나 교회의 지도자나 부모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진실하게 행하는 일에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또한 요시야 왕처럼, 다른 사람에게 순종을 강요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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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우리 삶에 종교개혁을 이루게 하소서. 순수한 마음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