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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천사에 의해 이미 예언되었던 세례 요한의 탄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을 수 없던 아브라함의 가정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태어난 이삭의 경우처럼, 세례 요한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섭리로 출생하였습니다.
아이가 없던 사가랴 가정에서 세례 요한의 출생은, 이웃과 친족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58절). 이것은 세례 요한이 예비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인해 죄악 속에서 방황하며 신음하던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크게 기뻐하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이는 그의 이름에서도 잘 나타나는데, ‘요한’은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라는 의미로 그의 탄생이 메시야를 보내실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기 위한 것임을 보여줍니다.
‘요한’이라는 이름은 두 가지 사건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아이가 없던 사가랴 부부에게 아이를 주심으로 은혜를 베푸신 사건이고, 둘째는 요한의 선포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는 사건입니다. 세례 요한은 작게는 가정에 소망과 기쁨을 주었고, 크게는 민족에게 영적 각성과 회개의 신앙을 갖도록 하였으며, 나아가 하나! 님의 자녀들에게 메시야의 복음을 전파한 은혜의 심부름꾼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의 출생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되었던 말씀이 성취된 것으로, 그는 말라기 선지자 이후 400년 만에 등장한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습니다. 또한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비했다는 점에서 구약과 신약시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사가랴는 세례 요한의 이름을 정할 때에 가문의 전통과 관습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사가랴라 하고자 하더니, 그 어머니가 대답하여 이르되 아니라 요한이라 할 것이라 하매 (…) 그가 서판을 달라 하여 그 이름을 요한이라 쓰매 다 놀랍게 여기더라(59∼63절).” 인간의 전통이나 관습 또는 혈육 사이의 인정보다 하나님의 뜻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가랴 부부가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지었듯, 우리도 삶 가운데 사소한 일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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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일보다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하시고, 저의 비전이 아닌 주님의 비전을 품게 하시며, 주님이 사용하실 만한 깨끗한 그릇으로 준비되게 도우소서. 아멘. | |